이정명, 북한은 깡패국가가 아니라 자폐국가
2008년에 채널예스와 인터뷰를 했다. 당시에는 사진 공개를 꺼렸다. 5년 전 인터뷰는 어땠나. 채널예스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나면 며칠 동안 고민에 빠진다.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해버린 말과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한 말이 오래오래 생각나더라. 기사를 보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하지만 그런 방식을 통해서...
View Article사진작가 조던 매터 “무용수들은 나만큼 미쳤습니다”
저자 조던 매터빨간 우산을 쓰고 공중으로 뛰어오른 여자.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의 표지를 장식한 이 사진은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전 세계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작품이다. 조던 매터가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이 작품은 세계적인 사진 전문지의 ‘오늘의 사진’ 블로그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2009년 무용수의 홍보용 사진으로 시작된 이...
View Article손빈희 변호사, 내 꿈은 화성인이 아니라 국제 거래 전문 변호사
『오기와 끈기로 최고를 꿈꿔라』출간을 축하한다. 근황이 궁금하다.올해 1월 변호사시험을 치렀다. 4월에 합격자 발표가 난 후 모교인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특강을 부탁한다고 연락이 왔다. ‘글로벌 시대의 꿈과 열정’이란 제목으로 한 차례 강연을 하고 언론사 인터뷰를 하면서 바쁜 날을 보냈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도 출연하여 이른 나이에 대학생이...
View Article문혜진 “엄마가 되니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더라”
『질 나쁜 연애』『검은 표범 여인』에서 강렬한 시어를 선보였던 시인 문혜진이 첫 동시집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을 펴냈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인 문혜진은 돌쟁이 아이를 키우며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애정 어린 입말과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에 신나는 운율을 더해 24편의 동시를 만들어냈다. 동시집의 그림은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View Article석우 “웹툰 작가 안 됐으면, 애니메이션 감독 준비생”
소녀감성이라고는 애당초 없었는데 두 편의 학원물을 그렸다. 판타지 로맨스 『17살, 그 여름날의 기적』에 이어 순정 로맨스 『오렌지 마말레이드』를 연재하고 있는 석우 작가. 그는 오래 전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뱀파이어라는 정체를 숨긴 채 일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View Article100여 개 도시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여행은 친한 사람과 가면 더 자주 싸운다. 친하기에 감정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휴식이 아니라 고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30세 아들과 60세 엄마가 세계여행을 떠났다. 다 큰 아들과 나이 든 엄마, 그리고 세계여행. 한 달짜리 여행도 아니고 300일짜리 여행이다. 어떤 여행일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나도...
View Article12년 만에 내는 소설, 류소영 작가는 스마트폰보다 문학이 좋다
12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는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소설가 류소영이 첫 소설집 『피스타치오를 먹는 여자』를 낸 뒤 두 번째 소설집을 내기까지 걸린 시간이기도 하다. 첫 소설집을 내고 그녀는 결혼생활과 육아, 교직생활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틈틈이 소설을 써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개미, 내 가여운 개미』다.이번 소설집 전반에...
View Article저자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유언은 작품 속 메시지겠죠”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악성 림프종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아내 요코는 남편 에지에게 유서 대신 선물을 남기기로 한다. 홀로 남겨진 집에서 쓸쓸하게 살지 말라고, 남편답게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두 통의 편지를 남기기로 한 것. 한 통은 유언지원회에 의해 전달되는 편지, 다른 두 통은 아내의 고향...
View Article짱뚱이 오진희 작가 “자연과 놀아야 진짜 창의력 생기죠”
“우리 식구들은 참외를 껍질째 먹어요. 참외 껍질은 향기도 좋고, 속살보다 영양분이 더욱 많이 들어 있대요. 그리고 애써 농사지은 것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할머니는 사람들이 혼자만 먹으려고 싹쓸이를 하니까 산나물, 들나물 들도 점점 사라진대요. 그래서 배고픈 고라니랑 산토끼가 사람들이 먹는 밭작물을 훔쳐 먹는 거래요. 사람도 동물도...
View Article스마트폰 화면보다는 공감과 위트 있는 책이 더 낫지 않아요?
근황을 말씀해 주세요.김은주 작가(이하 김) : 가로수길에 있는 외국계 광고 대행사인 TBWA에서 종종 야근을 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올빼미형 인간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잠깐 프리랜서로 일하다 다시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는데, 더 집중할 수 있고 에너지도 얻는 것 같습니다.양현정 작가(이하 양) : 프리랜서로 캐릭터...
View Article정은길 아나운서 “품위유지비, 자기계발비도 무시 못한다고요?”
대학생 시절, 첫 월급 121만 원으로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시작해 29살에 집을 산 정은길 아나운서. 그녀는 『여자의 습관』을 통해 “생활재테크의 6가지 원칙을 지키면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확실한 목표 정하기, 둘째는 우선순위 파악하기. 그리고 비용 절감 실천하기, 남의 돈도 아까워하기, 가치 있게 쓰기, 꾸준히 관리하기 등이다....
View Article김영훈 의학박사, 맞벌이라고 외벌이보다 아이 키우는 데 불리하지는 않아
지금까지 아이의 뇌를 주제로 여러 가지 책을 냈습니다. 이번에 쓴 『공부 의욕』은 기존에 낸 책과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기존의 책이 공부에서의 뇌의 역할과 뇌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책은 아이가 공부할 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기존에 쓴 책이 공부의 기술을 주로 다루었다면...
View Article아파트 공화국? 단지 공화국이 우리 삶을 망쳐놓았다
『아파트 한국사회』는 단지 공화국에 갇힌 대한민국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 박인석 교수는 한국사회를 읽는 키워드 ‘아파트 공화국’을 ‘단지 공화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공간의 환경 개선 없이 사유 단지 개발을 장려하는 이른바 ‘단지화 전략’으로 일관하는 주택정책 속에서 박인석 교수는 “비판 받아야 할 것은 아파트라는 주거형식 자체가 아니라 ‘단지...
View Article심사위원, 노희영이 밝히는 좋은 음식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인류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중에서 변하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먹는다’는 행위다. 흔히 의식주라고 하지만, 입지 않고, 집 없이도 연명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 무엇을 먹을까, 하는 고민은 인류 존재와 함께 시작했고 인류가 종말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이런...
View Article황윤정, 같은 유럽인데 길거리 디자인은 왜 다를까?
제목 그대로, 『디자인은 다 다르다』는 유럽의 디자인을 다룬 책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디자인 중에서도 길거리 디자인이다. 저자가 방문한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의 길거리 디자인을 소개한다. 시각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학자답게 개인의 감상을 단순히 나열한 게 아니라 다양한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유럽의 길거리 디자인이 지금의 모습을...
View Article섹스 칼럼니스트 현정, 교육적인 책인데 19세라니요?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에 이어 두 번째로 낸 책이 『나를 만져요』인데요. 전자책으로만 『나를 만져요』를 출판한 이유가 있나요? 웅진출판사에서 ‘달밤’이라는 전자책 브랜드를 내면서 나온 첫 번째 책입니다. 제가 쓴 첫 번째 책이 종이책으로도 나왔지만 전자책도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전자책으로 다루면 괜찮을 소재라 새로운 시도를 해 봤어요. 그렇다고,...
View Article『울림』 저자 김원기, 한국인은 왜 불행할까
지금까지는 주로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썼습니다. 이번 『울림』은 좀 다른 책 같습니다.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던 비밀이 바로 ‘울림’입니다. 꿈 꾸고 원하는 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울림의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울림을 반복하면 꿈만 꾸던 일들이 실현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View Article박향 소설가, 행복한 사람이 소설 속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나
그도 그럴 것이 박향은 1994년에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20여 년 가까이 문단 활동을 이어온 기성 작가다. 2010년 쓴 장편 『얼음꽃을 삼킨 아이』를 비롯하여 2012년 소설집『즐거운 게임』을 발간하는 등 최근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지속했다. 그런 그녀가 세계문학상에 도전한 이유는, 지방 작가이기에 느꼈던 한계 때문이다. 서울과 비서울 간 격차가...
View Article도쿄에서 발견된 토막 시체를 다룬 미스테리,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을 수상한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이 출간되었다. 일본 정통의 신인추리문학상인 이 상의 수상작이 국내에서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와이 간지의 작품 중 최초로 번역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2012년 수상 당시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형사 추리물”,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 “예기치 못한 반전”이라는 찬사를...
View Article김현철 원장, 어젯밤 꿈을 알아야 하는 이유
지금까지 많은 책을 냈습니다. 이전에 쓴 책과 비교하면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어떤 책인가요? 정신의학에서 꿈은 진단 및 치료에 너무나 중요한 자료인데 현대인들은 그 의미나 중요성을 잘 몰라요. 로또다 태몽이다 등 경제원칙에 끼워 맞추려 하는 풍조가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석양의 초원을 보며 매장된 석유를 떠올리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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