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성, 지금 우리의 문제는 경제가 아닐까
오랫동안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다, 저자로 데뷔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출판 기획자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또 인문학을 어려워하거나 혹은 나름 몇 번 시도를 하다가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양 수준의 인문학 안내서를 구상하다가 이렇게 직접 책을 쓰게...
View Article한센인 할머니의 시, 삶을 치유하다
한 한센인이 6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삶의 이야기를 시 11편에 담아 담담히 구술하는 동안, 그 이야기를 듣는 상대자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시 글로 옮기면서 김성리 저자는 가슴 먹먹함과 눈물 아른거림을 어떻게 견뎠을까? 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그것도 오랜 고통의 시간 속에 꽁꽁 묻혀 있었던 상처투성이 마음을 보듬어...
View Article독해력 떨어지는 학생들, 어려운 고전과 친해지려면?
『독서의 기술』을 청소년에게 소개하려고 마음먹은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생들에게 독해 연습을 시켜보면 단순한 독해 기술의 습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문제집을 많이 풀고 EBS방송교재를 반복 학습하고 교과서를 외우면 어느 정도 성적을 얻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최상위권의 성적을 얻기는 어려워요. 제가 보기엔 그건 근본적으로 독해 능력의...
View Article김정남 작가, 7번 국도를 소설에 담다
근황이 궁금합니다.글쟁이에게 작품이란 골방에서 혼자 낳은 아기 같은 존재입니다. 게다가 저의 첫 장편소설이라서 그런지 ‘산후우울증’ 같은 게 찾아왔어요. 남자가 뭘 안다고 그런 얘기를 하냐 하겠지만, 비유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대학 선생 노릇을 하고 있는지라 학기말 성적처리로 바빴고, 이제는 성적 이의 신청에 시달릴 차례입니다. 글쓰기와 교수 행위를...
View Article웹툰작가 펭귄, 남편 메브와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요?
“마냥 부럽네.” 웹툰 <펭귄 러브스 메브>를 보는 독자들의 마음이다. 메신저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영국 남자 ‘메브’와 한국 여자 ‘펭귄’. 메브의 서울 여행 가이드를 핑계로(?) 대면하게 된 두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한 듯 서로의 동반자가 됐다. 네이버 웹툰에서는 ‘펭러메’로 통하는 펭귄 작가의 첫 번째 단행본 『펭귄 러브스...
View Article문학평론가 류신 “공간을 사랑하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이 책을 소설가 구보 씨와 산책자 발터 벤야민에게 바친다’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류신 문학평론가에게 있어, 그리고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에게 있어 ‘구보’와 ‘벤야민’은 어떤 의미를 가진 인물들일까? 그 궁금증을 풀어줄 실마리는 작품 곳곳에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했다. 많은 문학적 인물들과 사상가가 있는데, 왜...
View Article김병만, 1억 원으로 집을 짓다
‘달인’ 김병만이 1억원 예산으로 2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었다. 누가 봐도 ‘살고 싶은’ 집이다. 혹자는 명함만 걸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지만, 그가 최근에 낸 책 『집 꿈꾸다 짓다 살다』를 읽다 보면 그 말이 쏙 들어간다. ‘1억 주택’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병만은 설계부터 완공까지 104일 동안 직접 참여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설계부터...
View Article오형규 한국경제 논설위원이 말하는 인문학, 경제학
『경제학, 인문의 경계를 넘나들다』는 원래 밀접했던 인문학과 경제학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다. 책의 저자인 오형규 논설위원도 인문학과 경제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글쟁이다. 그는 대학에서 국어국문과를 전공하며 문학평론가를 꿈꾸었다. 그리고는 졸업 후 경제기자가 되었다. 현재 <한국경제> 논설위원으로 각종 경제 현상을 해설하고 있다....
View Article입시 준비로 바쁜 청소년,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나?
입시 위주로 교육 커리큘럼이 짜인 한국에서는 인문학보다는 영수 교과목이 우선이다. 자연스레 청소년이 읽을 만한 인문학 책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은 어떤 책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굳이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인문학 공부를 하겠다고는 했으나 시중에 나온 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View Article설민석 “한국사 특강, 인상 깊은 출연자는 하하”
깔깔 웃으며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순간 정적이 흐를 때가 있다. 한국사 퀴즈에 줄곧 오답만을 말하는 출연자를 볼 때다. 그들만을 탓할 수 없다. 나 자신도 선뜻 정답을 외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알아야 마땅하지만 선뜻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 한국사.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의 저자이자, 19년간 한국사 강의를 해온...
View Article윤광준 “구본형 선생은 이상적 낭만주의자였죠”
‘변화경영 사상가’ 故 구본형의 저서가 출간됐다. 구본형 저자가 암 투병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방송했던 EBS 라디오 <고전읽기>를 엮은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까지, 『삼국유사』에서 『다산문선』까지, 구본형에게 변화경영의 화두를 안겨준 동서양 문학과 철학 고전 17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View Article북유럽, 원래는 미운 오리새끼였다?
브랜드 전문가 김민주가 쓴 『북유럽 이야기』는 북유럽 입문서다. 입문서라 하면 보통 역사를 위주로 설명해서 과거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 책은 과거의 북유럽보다는 현재의 북유럽에 초점을 맞춘다. 덕분에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흥미롭게 읽을 요소도 많다. 저자인 김민주 대표는 마케팅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최근 북유럽과 관련하여 다양한 강의를 하면서 저자 및...
View Article이종임 “카레가 만병통치 요리는 아니지만…”
카레는 한국인이 즐기는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효능과 요리법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2007년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중의 하나로 강황 속에 많이 들어 있는 커큐민을 선정했다. 강황은 카레의 주원료이다. 카레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2007년 한...
View Article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이 말만은 하지 말자
1년에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업 문제로 자살을 선택하는 끔찍한 시대, 부모들은 불안하다. 마냥 기다릴 수도, 그렇다고 보챌 수도 없다. 쏟아지는 자녀교육서를 읽다 보면, 자책만 하게 된다. 모든 게 부모의 탓인 것만 같다.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을 좌우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자존감은 오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부모의 자격』의 저자 최효찬...
View Article동양고전에서 찾는 자녀 교육의 핵심
3월, 신학기다.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식을 딸,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한다.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학교와 학원을 알아보고, 좋은 교재를 찾아본다. 맹자의 어머니처럼 학군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사가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부모님이 직접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려는 노력은 덜하다. 한 학자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피로사회'라서 직접 교육하기에는...
View Article소유흑향 노경원, 내가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오사카, 내가 저렇게 예쁘게 웃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3 시절, 1년 만에 외국어 영역 점수를 14점에서 91점으로 끌어올린 공부법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던 ‘소유흑향’ 노경원.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대학에 입학, 매 학기 성적우수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던 그녀는 대학생활 중 혼자 힘으로 12개국을 여행했다. 등록금을 벌기에도 어려운...
View Article섹스 칼럼니스트 현정, 교육적인 책인데 19세라니요?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에 이어 두 번째로 낸 책이 『나를 만져요』인데요. 전자책으로만 『나를 만져요』를 출판한 이유가 있나요? 웅진출판사에서 ‘달밤’이라는 전자책 브랜드를 내면서 나온 첫 번째 책입니다. 제가 쓴 첫 번째 책이 종이책으로도 나왔지만 전자책도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전자책으로 다루면 괜찮을 소재라 새로운 시도를 해 봤어요. 그렇다고,...
View Article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소설가, 옌롄커에게 듣다
그가 쓴 소설은 현실과 불화하기로 유명하다. 근작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마오의 사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간과 동시에 판금조치와 함께 전량 회수되었다. 『딩씨 마을의 꿈』은 AIDS에 집단 감염된 한 마을을 다루면서 중국의 모순을 풍자했다. 근작인 『사서』에서도 그의 펜이 향한 곳은 부조리한 구조였는데, 중국에서는 금기인 문화혁명이 그 대상이었다....
View Article20년간 엄마와 차를 마신 딸의 이야기
매주 일주일에 한 번 티타임을 가져온 가족이 있다. 유년 시절 바쁜 부모님과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던 저자의 가족은 유일하게 주말의 티타임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정을 나눠왔다. 이 책에서는 엄마와 저자(조은아)가 즐긴 30여 가지의 티테이블, 레시피 등이 담겨 있다. 그녀에게 엄마와의 티타임은 단순한 대화의 차원을 넘어선다.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View Article건강하면 열심히 공부, 피로가 쌓였다면 보약
편지에는 많은 내용이 있었는데, 그 중에 아버지가 충격을 받은 두 줄은 다음과 같았다. ‘학생이 아버지를 무서워합니다.’‘학생의 자존감이 낮습니다.’ 『아버지 그림자 밟기』는 이렇게 탄생했다. 한일수 저자는 저 두 줄의 문장으로부터 자신이 아버지 노릇을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변하기 시작했다. 강압적인 아버지에서 자상하고 격려하는 아버지가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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